The Korea Herald

소아쌤

‘키보드 수집광’ 남편...여자 힐은?

By Im Eun-byel

Published : Sept. 28, 2017 - 15:31

    • Link copied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가 한 부부 때문에 들썩였다. 남편의 특이한 취미에 대해 알게 된 아내의 걱정이 담긴 사연이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었다.

한 여성은 지난 24일, 남편의 방에서 열 개 남짓의 키보드를 발견하고 충격을 받아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 사연을 올렸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아내는 우연하게 남편의 방에서 비슷해 보이는 키보드 열 몇 개를 보고 너무 당황했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남편이 키보드를 수집하는 취미를 가졌다는 사실을 알게 된 그는 “무슨 병이 있나 생각이 들 정도”라며 “기가 막히고 눈물이 날 거 같다”고 걱정을 표했다.

누리꾼들은 “여자들이 립스틱 모으고 구두 사는 것과 똑같다”며 아내가 남편을 이해해주기를 바란다는 의사를 표했다. 몇몇은 글쓴이가 댓글로 ‘비정상적인 취미 아니냐’고 반문한 것에 대해 분노하며 “나와 다르다고 비정상으로 치부하는 아내가 비정상”이라며 글쓴이를 비판했다.

댓글창에서는 누리꾼들이 개인의 취향과 사회적 일반성 사이의 ‘평범한 경계’가 어디인지를 토론하는 장이 열리기도 했다.

아내는 같은 날 새벽에 “댓글을 읽고 남편의 취미를 이해하기로 했다”며 조언해준 이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kh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