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Korea Herald

피터빈트

20세男, 60대주부 살해하고 외딴 숲에...'다단계 이권다툼'

By 김연세

Published : Aug. 2, 2017 -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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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폭등과 폭락을 거듭하는 가상화폐 비트코인을 둘러싼 갈등이 살인으로 이어진 사건이 발생했다. 

2일 NHK 등에 따르면 일본 아이치(愛知)현과 시가(滋賀)현 경찰은 전날  아이치현 나고야(名古屋)시 거주 여성 A(62)씨가 행방불명된 사건과 관련해 B(18)군, C(20)씨 등 남성 2명을 사체유기 혐의로 체포했다. 

A씨는 지난 6월 중순 비트코인 다단계 관련 투자 사업 설명회에 참가한 뒤 행방불명됐다가 지난달 31일 인근 시가현 다카초의 댐 인근 숲속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C씨는 경찰에서 비트코인의 투자 사업을 둘러싸고 A씨와 갈등이 있었다고  진술했지만 정확한 갈등의 내용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경찰에 따르면 건강식품 판매 일을 하는 A씨가 비트코인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지인의 권유를 통해 비트코인 다단계 사업 투자 세미나에 참가한 것이 계기가 됐다.

A씨는 다단계 판매조직의 신규 회원을 모집하는 과정에서 B·C씨와 알게 됐고 이후 컴퓨터 조작 방법을 배우면서 서로 별명을 부를 정도로 친해졌다. 

조사 결과 C씨는 A씨의 사체를 유기한 뒤 A씨가 가지고 있던 비트코인을 자신의 계좌로 보내기도 했다. 

C씨의 집에서 발견된 A씨의 휴대전화 통신이력을 조사한 결과 C씨는 A씨의 계좌에 있던 10여만엔(약 100여만원) 이상의 비트코인을 자신의 계좌로 이체했다.  

B씨와 C씨 모두 A씨를 살해한 뒤 유기했다고 혐의를 인정한 만큼 경찰은 조만간 두 사람에게 살인 혐의도 적용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