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Korea Hera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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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전에 파괴된 시리아 동물원 '난민 동물' 터키로 모두 피신

"사자·호랑이·곰 등 10여 마리 알레포서 터키 북부로 이송"

By 임은별

Published : July 30, 2017 -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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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내전으로 고초를 겪은 알레포 동물원 가족이 터키에 임시 피난처를 마련했다.

국제 동물보호단체 '포포스'는 시리아 북부 알레포 소재 놀이공원 '매직월드' 동물원에 남은 동물들을 모두 구조했다고 28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밝혔다. 

터키로 피란하는 알레포 `난민 사자`(AFP=연합뉴스) 터키로 피란하는 알레포 `난민 사자`(AFP=연합뉴스)

포포스에 따르면 이날 사자 2마리와 견종 2마리가 마지막으로 알레포를 출발해 국경을 통과했다.

매직월드의 동물 '난민'은 터키 북부 부르사주(州) 카라자베이에 있는 동물보호센터로 이송됐다.

이날 네 마리를 끝으로 매직월드에는 동물이 한 마리도 남지 않았다.

이 단체는 앞서 21일 매직월드에서 사자 3마리, 호랑이 2마리, 히말라야 곰과 하이에나 각 2마리를 대피시켰다.

매직월드는 내전으로 시설 일부가 파괴됐으며 동물들은 장기간 열악한 환경에 방치됐었다.

포포스의 대변인 마틴 바우어는 "터키에 먼저 도착한 아홉 마리 동물은 상태가 양호하다"면서 "매직월드 동물 가족이 내전으로 받은 고통에서 점차 회복 중"이라고 말했다.

단체는 각 동물의 상태를 평가해 가장 적합한 보호기관을 새 보금자리로 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