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야플라이? 우익수 머리 맞고 '쓰리런 홈런'

  • Published : Jul 26, 2017 - 18:34
  • Updated : Jul 26, 2017 - 18:34

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외야 유망주 알렉스 버두고(21)가 이색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다저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팀인 오클라호마시티 다저스에서 뛰는 버두고는 26일(한국시간) 홈구장에서 열린 리노 에이서즈(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산하)전에서 3-8로 뒤진 8회 말 1사 1, 2루에서 타석을 맞았다.

버두고는 초구 떨어지는 변화구를 풀스윙했다. 높이 솟아오른 타구를 우익수 잭 보렌스타인이 필사적으로 쫓아갔다.

보렌스타인은 타구를 잡기 위해 글러브를 위로 뻗었지만, 공을 잡지 못했고, 오히려 타구는 보렌스타인의 머리를 맞고 크게 튀어 5m 이상 떨어진 우측 펜스를 넘어갔다.

평범한 외야 뜬공으로 그칠 타구가 외야수의 머리를 도약대 삼아 3점 홈런으로 둔갑한 것이다.

야후스포츠의 야구 칼럼니스트 제프 파산은 트위터를 통해 "다저스 유망주 버두고가 오늘 밤 트리플A에서 385피트(약 117m)짜리 홈런을 쳤다. 360피트(약 110m)는 배트에 의한 것이고, 25피트(약 7m)는 보렌스타인 머리를 이용했다"고 썼다.

미국 야구팬들은 호세 칸세코의 전설적인 헤딩 홈런을 떠올렸다. 칸세코는 텍사스 레인저스 소속으로 뛰던 1993년 5월 26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에서 타구의 방향을 잃은 나머지 마치 축구의 헤딩과 같은 플레이로 홈런을 어시스트했다.

칸세코는 울타리에 부딪히기 직전이었기에 울타리를 피하느라 타구를 놓친 측면이 있지만 보렌스타인의 경우에는 타구가 워닝 트랙 근처에도 가지 못했다.

미국의 누리꾼들은 "보렌스타인의 헤딩이 칸세코보다 훨씬 난도가 높다"고 촌평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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