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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고에 완패하고 오열하는 커제...‘너무 괴롭다’

By 박주영

Published : May 28, 2017 -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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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중국의 바둑 천재 커제 9단의 눈물이 누리꾼들에게 안타까움을 안겼다.

세계 랭킹 1위 바둑기사는 27일 구글 인공지능 (AI) ‘알파고’와의 대국 3판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참패했다.

커제는 알파고와의 대결 이후 “알파고는 너무 완벽하다. 실수조차 하지 않기 때문에 알파고와 바둑을 두는 것이 너무 괴롭다”고 심경을 밝힌 바 있다.

또 그는 대국 중에도 돌연 울음을 터뜨린 것으로 알려졌다. 제한 시간 약 1시간을 남긴 시점에 자리를 뜬 커제는 10여 분 뒤 돌아와 눈가를 닦으며 울먹거리는 모습을 보였다.

커제의 아버지는 한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대국 중 화장실에 달려가 울었던 것 같다”며 “전날 잠도 자지 못했고 바둑 형세도 좋지 못해 견디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밝혔다.

알파고는 커제에게 압승을 거둔 뒤 바둑계에서 은퇴했다.

(kh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