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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세번째 미국인 억류 이유가...

By 임정요

Published : April 24, 2017 -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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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22일 평양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려던 한국계 미국인을 억류했다는 로이터 통신의 보도다. 이로써 현재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은 세 명이 됐다.

붙잡힌 미국인은 토니 킴이라는 이름으로 평양과기대 (PUST)에서 회계학 강좌를 한 달 가르쳤다고 대학의 박찬모 총장이 로이터 통신에 전했다.

이 대학이 낸 성명서에 따르면 50대인 토니 킴, 혹은 김상덕은 토요일 아침 평양국제공항에서 출국하려던 중 당국에 붙잡혔으며, 붙잡힌 이유는 학교와 무관한 수사 이유에서라는 것이다.

이로써 북한에 억류중인 미국인은 3명으로 늘어났다. 사진은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 씨(왼쪽)와 한국계 김동철 목사가 각각 지난해 3월 16일과 지난해 4월 29일 평양에서 호송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로써 북한에 억류중인 미국인은 3명으로 늘어났다. 사진은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 씨(왼쪽)와 한국계 김동철 목사가 각각 지난해 3월 16일과 지난해 4월 29일 평양에서 호송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박 총장은 “김 씨의 체포 원인은 알 수 없지만, 우리 대학에서 일한 것과는 관계없다”며 “대학 밖에서 문제 될 만한 활동을 한 것 같다. 이를테면 고아원을 돕는다던지”라고, “부디 그가 조속히 석방되기를 바란다”고도 말했다.

김 씨는 평양과기대의 자매학교인 중국 연변 과기대에 회계학 교수로 등록되어 있다.

로이터는 한국 국정원이 김 씨의 체포 사실을 파악하지 못한 상태였음을 보도했다.

미국 워싱턴 정부는 미국 시민이 북한에 억류되었다는 소식은 알고 있지만, 더 이상의 내용은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현재 북한에 억류된 미국시민은 오토 왐비어 (Otto Warmbier, 22)와 김동철 (Kim Dong-chul, 62) 두명이다.

왐비어는 미국 버지니아대 학생으로 지난해 1월 북한에서 정치구호를 한 장 훔치려다 공화국 적대행위로 체포되어 15년 강제노역을 선고받았다.

또, 한국계 미국인 기독교 전도사인 김동철은 지난해 3월 10년 노역을 선고받았다. 노역 선고 이후 왐비어와 김 씨의 공식석상 모습은 없었다.

더 앞선 2012년 15년형을 받았던 한국계 미국인 전도사 케네스 배 씨는 선고 2년 후 풀려나 미국의 가족 품으로 돌아갔다.

이 외에 북한엔 캐나다인 목사 임현수 씨가 평생 노역을 선고받아 2015년부터 북한에 억류당해 있다.

이번에 체포된 김상덕 씨가 한 달간 체류한 평양과기대는 2010년 기독교 전도사 집단에 의해 창립된 북한의 엘리트들이 다니는 학교다.

교육진은 자원해서 가르치는 기독교인들이며 한 때 북한에서 터부시 됐던 자본주의 수업 등도 가르친다.

(kh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