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Korea Herald

피터빈트

고래 뱃속 끔찍한 내용물...

By 임정요

Published : Feb. 20, 2017 -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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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해안에 쓸려온 약 6m 길이의 희귀 고래 뱃속에서 약 30개의 비닐봉지와 쓰레기가 나왔다. 

발견당시 이 고래는 극심한 고통에 몸부림치고 있어 안락사 됐다. 

고래 해부에 참여한 베르겐 대학교 동물학자 테리에 리슬레반드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무언가 먹은 흔적이 거의 없었다”며 “지방층이 얇았고 오징어 머리의 잔해 정도만 조금 있었다”고 말했다. 

(사진=베르겐 대학교) (사진=베르겐 대학교)

부검을 맡은 사람들은 “고래가 비닐봉지들이 움직이는 걸 보고 오징어 같은 연체동물로 생각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리슬레반드 박사는 다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 쓰레기들은 위 속 한 곳에 있던게 아니라”며 “내장 전체를 꽉 막고 있었다”고 밝혔다. 

고래 뱃속에 들어있던 비닐봉지들 (사진=베르겐 대학교) 고래 뱃속에 들어있던 비닐봉지들 (사진=베르겐 대학교)

쓰레기가 내장 속에 천천히 축적되어가며 전체적인 생체시스템을 막은 것이라고 말했다.

리슬레반드는 “매년 8백만톤 가량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바다에 배출된다“는 UN 발표를 지적하며 환경오염 문제를 재조명했다.

지난 2015년에는 캘리포니아 대학과 인도네시아 대학의 연구진들이 각각 자국 수산시장을 조사한 결과, 4분의 1 가량의 생선 뱃속에서 쓰레기가 발견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kh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