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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산지 "美 진보언론이 기를 쓰고 '악마' 힐러리를 돕고 있다"

폭로전문사이트 위키리크스의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44)가 31일(현지시간)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과 언론을 싸잡아 비판했다.

어산지는 이날 페이스북 영상을 이용한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진보언론이 기를 쓰고 클린턴을 방어하고 있다"면서 "그들은 대통령이 되자마자 모든 사람의 목에 올가미를 걸 악마를 세우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어산지는 "클린턴캠프가 사실상, 또 (어떤 때는) 직접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를 러시아 첩보원으로 부르고 있다"면서 "녹색당의 질 스타인 후보 역시 러시아 첩보원으로 불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것은 신(新)매카시즘적 히스테리"라고 일갈했다.

이는 민주당과 클린턴 측이 최근 불거진 민주당 전국위원회(DNC) 지도부 이메일 해킹 사건과 관련해 러시아를 배후로 지목함과 동시에 '러시아가 트럼프의 당선을 바라고 있다'는 식의 주장을 펴는 것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위키리크스는 지난달 말 '경선 불공정 관리' 의혹이 담긴 DNC 지도부 인사 7명의 1만9천252건을 웹사이트에 공개해 거센 논란을 야기했는데 민주당은 러시아가 트럼프의 당선을 돕기 위해 이메일을 해킹하고 위키리크스가 이를 폭로한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

어산지는 러시아 해킹 배후 주장과 관련해 "진지한 분석가라면 중국과 미국 두 나라만이 진정한 게임 상대라는 것을 이해할 것이다. 중국은 러시아보다 인구가 10배 많고 국내총생산(GDP) 규모는 7배나 크다"면서 "인근 국가들 입장에서는 러시아가 상당히 크게 느껴지겠지만, 세계무대에서 러시아는 영향력이 거의 없는 조역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호주 출신의 어산지는 2010년 미국 국무부의 외교전문 25만여 건을 공개해 세계적으로 파문을 일으켰으며, 이후 스웨덴에서 성범죄 혐의로 기소돼 2012년 6월부터 런던 주재 에콰도르 대사관에서 4년 넘게 도피생활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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