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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빈트

초2 교사 '숙제 대신 가정교육' 통지문 화제

By 김윤미

Published : Aug. 24, 2016 -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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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텍사스 주의 한 초등학교 여교사가 1년간 학생들에게 숙제를 내주지 않는 대신에 가정교육을 당부하는 통지문을 학부모에게 나눠줘 화제다.

주인공은 텍사스 주 존슨 카운티에 있는 고들리 초등학교 2학년 수업을 맡은 브랜디 영 교사다.

영 교사는 최근 새 학기를 맞아 '교사와의 만남' 시간에 학부모들에게 "학생들에게 1년간 숙제를 일절 내주지 않겠다"는 약속을 담은 통지문을 배포했다.

(공개된 통지문) (공개된 통지문)


하지만 영 교사의 'No 숙제' 방침에는 조건이 붙어있다.

숙제를 내주지 않는 대신 학생들이 밖에서 친구들과 놀다가 가족이 함께 저녁을 먹으며 대화를 나누고, 함께 독서를 하고 일찍 잠자리에 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영 교사는 통지문에서 "여름 방학 기간에 숙제는 학생들이 수업 중 끝내지 못한 부분을 마무리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면서 "이에 따라 1년간 추가적인 숙제를 내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부모들이 저녁 시간에 자녀들과 시간을 보내는 게 학생들의 인성과 학습 의욕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가정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영 교사의 통지문은 학부모들로부터 공감을 끌어냈다.

학부모 사만사 갤러거는 23일(현지시간) 현지 방송인 KTRK-TV와의 인터뷰에서 "영 교사의 교육 방침에 동의한다"면서 "이를 널리 알리기 위해 영 교사의 통지문을 페이스북에 올렸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