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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방부, 이라크·아프간전 포로 학대 사진 추가 공개

미국 정부가 이라크 및 아프가니스탄 전쟁 당시 미군이 적군 수감자에 자행한 학대 장면이 담긴 사진들 200여장을 추가 공개했다고 AP 통신을 등 미 외신들이 5일 전했다.

미 국방부는 5일 (현지시간) 2004년과 2006년 사이에 미군 병사들이 이라크·아프가니스탄 포로에게 자행한 56건의 학대 장면이 담긴 198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美국방부/AP)
(美국방부/AP)

사진은 대체로 어둡고 흐리지만 포로들의 팔과 다리에 멍이 들어 있거나 상처가 나있는 것을 보여준다.

이러한 사진 공개는 미국 법원이 지난해 인권단체의 손을 들어주며 정부에게 미군의 이라크·아프가니스탄 포로 학대 사진들을 공개하라고 판결한 것에 따른 것이다.     

미국시민자유연맹(ACLU)은 수년간 포로 학대 관련 사진 공개를 요청해왔지만 미국 정부는 사진이 공개되면 폭력적인 반발을 일으킬 수 있고 해외 미군과 미국인이 공격을 받을 위험에 처할 수 있다는 이유로 반대해왔다.

이번에 공개된 사진들과 관련, 56건의 학대사건 중 14건은 그 죄가 입증 됐고, 나머지 42건에 대해서는 증거부족으로 사실이 입증되지 않았다. 포로 학대와 관련 65명의 미군 병사들이 훈방조치를 받았다고 미 외신들은 전했다.

하지만 미국시민자유연맹은 사진 2000장 이상이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정부의 선택적인 사진 공개를 비판했다.

"미 정부는 (학대 장면들을 담은) 사진들을 공개하는 것을 너무 오래 미뤘다. 사진 공개한 것보다 중요한 사실은 아직도 수 백장의 사진들이 공개되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미국시민자유연맹 법무팀장은 말했다.

그는 "아직 공개되지 않은 사진들에 군사 포로 수용시설에서 자행되는 심각한 학대 사실이 담겨있다는 증거"라며 사진의 추가 공개를 요구했다. 

(연합)
(연합)

과거 2003년에도 미군들이 바그다드 아부 그라이브 수용소에서 이라크 포로들을 고문하거나 성적 수치심을 주는 장면이 담긴 사진이 공개돼 큰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2004년부터 2006년까지 옷을 모두 벗긴 수감자 옆에서 웃음을 지었던 린디 잉글랜드를 포함한 11명의 미군이 군사법정에서 성적 학대 혐의로 유죄 선고를 받았다.

(코리아헤럴드 옥현주 기자 laeticia.oc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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