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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빈트

동성애 고치려고.. 어머니의 극한 ‘사랑의 매’

By 김유아

Published : July 1, 2015 -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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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미국에서 동성결혼이 합헌으로 판결이 남에 따라, 한동안 동성애자를 위한 축제 분위기로 미국 전체가 들썩였다. 지구 반대편에서 이러한 사건이 일어나는 동안, 인도의 한 소년은 치유하지 못할 정신적 충격을 앓고 있었다.

인도는 동성애를 철저히 금지하는 나라다. 동성애자임이 발각될 때 자신과 가족의 명예가 엄청난 타격을 입을 뿐만 아니라, 법적으로 최고 10년의 징역에 처한다. 이 엄격한 사회 속, 동성애자임을 엄마에게 들킨 한 10대 소년은 어쩌면 10년 옥살이보다 더 최악일 수도 있는 벌을 받았다. 바로 ‘엄마에 의한 강간’이다.

지난달 다수의 외신에 따르면, 해당 인도소년의 엄마는 아들이 게이임을 알게 됐다. 동성애 치료법으로 전해져 온 인도의 여러 민간요법 가운데 소년의 엄마는 여자와의 ‘강간’을 치료법으로 택했다. 그것도 자신이 직접 치료하는 것으로 말이다. 원하지 않는 상대, 그것도 어머니와 성관계를 가져야 했던 소년은 큰 상처를 입었다.

문제는, 이것이 끝이 아니라는 것이다. 해당 소년의 엄마는 여동생까지 끌어들였다. 아들의 사회적 명예를 실추시키지 않고자 가족 외의 사람을 끌어들일 수 없었던 탓이다. 결국, 이 소년은 엄마, 여동생에게 차례로 강간을 당했다.

인도에서 동성애를 치료하려고 가족과 성관계를 맺도록 강요하는 사건이 신고되지 않을 뿐 실제로는 비일비재할 것으로 성적 소수자 단체인 LGBT는 추정 중이라고 전했다.

(kh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