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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콩회항’ 뺨치는 ‘대변회항’

By 옥현주

Published : March 16, 2015 -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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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는 ‘땅콩회항’의 후유증이 아직도 가시지 않고 있는 가운데 영국에서는 화장실 ‘대변 냄새’ 때문에 항공기가 회항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12일 정시에 런던 히스로 공항을 출발한 이 두바이행 영국항공 BA105편은 이륙 30분 만에 ‘지독한 대변 냄새’ 때문에 비행기를 회항해야 했다고 외신들은 보도했다.

(영국항공) (영국항공)

기장은 기내 방송을 통해 승객들에게 “기내 화장실에서 상당히 독한 냄새가 나고 있다는 것을 느끼셨을 거다. 이 냄새는 액체 상태의 대변 배설물로 인한 것이며 기체 문제는 아니다”는 말을 전했다.

그러면서 “승무원이 이 문제를 고쳐보려고 했지만 실패했다”며 “이 냄새가 승객들에게 끼칠 안전상의 문제 때문에 런던으로 되돌아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웃지 못할 사고는 하트퍼드셔주 한 지방의원의 트윗을 통해 세상에 널리 알려졌다.

결국 이 항공기는 지독한 냄새를 풍기는 배설물 때문에 벨기에 브뤼셀 상공에서 방향을 틀어 출발지인 히스로 공항으로 되돌아왔다.

승객들은 3시간만 기다리면 된다던 당초 약속과는 달리 15시간 이상 대기하는 불편을 겪으며 겨우 목적지에 도착했다.

아직까지 이 대변의 주인이 누구인지 밝혀지지 않았다.

(kh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