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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태에 관한 오해 9가지

By KH디지털2

Published : Jan. 28, 2015 -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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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2년 미국 대법원은 로 대 웨이드 판결을 계기로 미국 여성들의 합법적 낙태를 허락했다.

40년이 지난 지금 보수진영 정치인들은 여전히 낙태를 비도덕적이며 위험하고 고통스런 시술로 규정하고 있다. 그로 인해 쌓여 가는 낙태 관련 오해 9가지를 소개한다.
 
1. 낙태는 위험하다
사실: 낙태의 99.75 %가 의료적 문제가 없다.

2014년 캘리포니아 주 샌프란시스코 대학 (UCSF)이 55,000 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낙태 후 6주간 관찰한 결과, 미국에서 행해진 낙태 중 극히 소수의 여성에게만 건강 문제가 발생됐다. 통계학적으로 전혀 위험하지 않은 셈이다.

2. 알약을 복용하는 낙태 방식은 비주류다
사실: 낙태하는 여자의 다섯 명 중 한 명이 의약품 복용으로 낙태한다.

미국 질병관리국의 통계에 따르면 2011년 행해진 낙태의 19 퍼센트가 수술이 아닌 알약 복용으로 이루어졌다.

3. 낙태 후엔 후회와 건강문제가 뒤따른다
사실: 많은 여성들이 낙태 결정을 후회하지 않는다. 오히려 준비되지 않은 채로 아이를 낳는 여성들이 받는 정신적 고통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낙태 이후 여러 가지 감정을 겪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2013년 샌프란시스코 대학 연구 결과에 따르면 낙태를 결정한 여성의 95 퍼센트가 그 판단을 후회하지 않는다. “낙태 후 부정적인 감정 기복을 겪는 것과 낙태 결정이 옳지 못했다고 후회하는 것은 별개다”라고 연구원들이 밝혔다.

또한 계획하지 않은 임신은 낙태만큼이나 정신적 고통을 준다고 2008년 미국 심리학협회는 밝혔다.

4. 낙태 시 태아는 고통을 느낀다
사실: 태아는 고통을 느끼지 않는다. 적어도 임신 24주까지는 말이다.

영국과 미국의 산부인과 전문의 단체에 따르면 24주 미만의 태아는 고통을 느낄 수 없다. 

(123rf) (123rf)

5. 과반수의 미국인이 낙태에 반대한다
사실: 대다수 미국인은 여성이 낙태를 선택할 권리를 존중한다.

2014년 행해진 갤럽 여론조사에 의하면 미국인의 78 퍼센트가 낙태를 합법화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50 퍼센트가 “특별한 경우에”라고 대답했고 28퍼센트가 “전적으로”라고 대답했다.

6. 미국에서는 낙태 지수가 높아지고 있다.
사실: 미국인들의 낙태 지수는 1973년 이래로 최저를 기록하고 있다

거트마셔 연구소에 따르면 미국인 낙태 지수는 매년 떨어지다가 2011년에 최저를 기록했다. 이들은 피임 기구의 발달을 낙태 지수 하락의 이유로 꼽았다.

7. 대부분의 미국 여성은 낙태를 쉽게 받을 수 있다
사실: 여성들이 낙태를 받는 데에 장애물이 늘어나고 있다

거트마셔 연구소  따르면 미국 여성 중 57 퍼센트 이상이 낙태에 반대하는 주에 살고 있다. 2000년도엔 낙태를 반대하는 주가 31 퍼센트에 불과했다. 통계에 따르면 2011년 미국 도시의 89 퍼센트가 낙태 클리닉을 갖추고 있지 못했다.

8. 여성들은 낙태를 강요 받는다
사실: 낙태는 여성들의 능동적 선택인 경우가 많다.

거트마셔 연구소 2005년 연구에 따르면 연구에 응한 여성 중 1퍼센트 미만이 주변인으로부터의 압박을 낙태의 이유로 들었다. 2013년 샌프란시스코 대학의 연구도 비슷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 결과에 따르면 여성들은  낙태 결정 요인으로 연인, 가정 폭력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스스로 선택한다고 밝혔다. 가족, 연인의 강요를 낙태 요인으로 꼽은 여성들은 드물었다.

9. 아이를 가지는 행복을 알았더라면 여성들은 낙태를 선택하지 않을 것이다
사실: 낙태를 선택한 여성들의 대부분은 이미 아이가 있다.

거트마셔 연구소의 2008년 연구 결과에 따르면 낙태를 한 여성들의 61 퍼센트는 이미 아이가 있는 어머니들이다. 이 여성 중 34 퍼센트는 2명 이상의 자식이 있었다. 2009년 이후에는 그 수치가 72 퍼센트로 증가했다. 연구소는 이러한 여성들이 이미 태어난 아이를 책임지기 위해 더 이상의 아이를 가지지 않기로 결정해 낙태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리아헤럴드 임정요 인턴기자 kaylal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