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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기자 참수 충격 “죽음앞둔 얼굴…참담한 표정”

By 신용배

Published : Aug. 20, 2014 -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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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기자 참수 소식이 충격을 주고 있다.

이라크의 이슬람 수니파 근본주의 반군 ‘이슬람국가’(IS)가 미국의 이라크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미국인 기자를 참수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19일(현지시간) 이라크 반군 IS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미국에 보내는 메시지’라는 제목으로 미국인 기자 제임스 라이트 폴리를 참수하는 4분 분량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는 머리를 짧게 깍은 폴리가 주황색 수의복을 입고 손이 뒤로 묶인 채 “자신의 가족들과 형제들에게 미국의 이라크 공습을 중단시켜달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읽는 모습이 담겼다.

이후 옆에 서있던 검은 복면의 남성이 흉기로 폴리의 목을 벤 뒤 “이 처형은 자신들의 전사들에 대한 미국의 공격에 대한 보복”이라고 말했다.

영상은 이어서 다른 남성을 비추며 그가 미국인 기자 스티븐 소트로프라고 밝혔다. 반군은 “미국 정부의 다음 태도에 그의 처형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며 추가 보복을 암시했다.

미국 백악관측은 이에 대한 즉각적인 언급을 하지 않은 채 동영상의 진위 확인작업에 정보력을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프리랜서 기자인 폴리는 미국 글로벌포스트 등에 시리아 등지에서 현지 상황을 보도하다가 지난 2012년 실종된 바 있다.

추가 처형 대상으로 언급된 스트로프 역시 프리랜서 기자로 시리아 등지에서 취재활동 도중 지난 해 실종됐다.

이라크 반군 IS 미국기자 참수 소식에 누리꾼들은 “이라크 반군 IS 미국기자 참수, 무고한 미국인이 이렇게 죽음을 맞이하다니 너무 슬픈일이다” “이라크 반군 IS 미국기자 참수, 죽음을 알고 있는 얼굴” “이라크 반군 IS 미국기자 참수, 중동에 제발 평화가 오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 

 (kh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