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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웅이는 반에서 착하기로 소문난 아이"

By 신용배

Published : April 16, 2014 -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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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웅이는 반에서 착하기로 소문난 아이"

"우리 웅이 수업 잘 듣는다고 쌤들이 모 두 칭찬하시네♡ 앞으로도 열심히 화이팅♡."

(연합) (연합)
16일 수학여행길에 여객선 침몰사고로 안타깝게 숨진 안산 단원고 2학년 정차웅 (17)군은 수업태도가 바른 성실한 학생이었다.

담임교사이자 수학담당 김소형 교사는 정군의 노트에 이 같은 응원글로 열심히 공부하는 정군을 자주 응원했다.

학급 내 '학습부'에서 수학부장을 맡은 정군은 수학을 좋아해 유독 담임교사를 따르던 착한 학생이었다.

 정차웅군은 책상에 이름과 함께 '공부 열심히 하기'라는 목표를 붙여놓기도  했다.

속속 연락이 취해진 학생들로부터 정군이 여객선 내 선실 '방장'이었다는  사실 이 알려지면서 정군이 친구들을 먼저 대피시킨 뒤 늦게 빠져나오다가 사고를 당한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수학여행에 불참한 같은 반 친구 임재건 군은 사망 소식을 듣고는 "아무리 장난 을 쳐도 화 한번 안내던 착한 친구라 정말 가슴이 아프고 눈물이 난다"며 "아마  친 구들을 먼저 대피시키느라 사고를 당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임 군은 "차웅이는 반에서 착한 애로 소문이 나 있는 애였다"며 "(내가) 병  때 문에 몸이 아파서 지각을 하면 꼭 '몸은 좀 괜찮으냐'고 걱정해주던 자상한  친구였 다"고 안타까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