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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stor's kids were beaten, starved: pol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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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 Feb. 13, 2012 -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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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pastor and his wife were detained Sunday on suspicions of assaulting and starving their three children to death, police said.

The three children -- aged five, eight and 10 -- were found death in their home attached to the church where their father works in Boseong, 398 kilometers south of Seoul. 

(Yonhap News) (Yonhap News)


"It is presumed that their deaths are caused by assault and starvation at the hands of their parents,” said an officer at the South Jeolla Provincial Police Agency. 

He said the parents kept their bodies for more than 10 days until they were found by a relative Saturday morning. 

The three, all biological children of the 43-year-old unordained pastor identified by his surname Park, had shown symptoms of the flu for some time, but their father chose prayer over medical intervention, the police officer said.

The parents are also accused of beating the sick children to “exorcise” them and made them fast, he added. A preliminary autopsy found multiple bruises on their bodies, but no sign of food in their stomachs.

It is suspected that the children hadn’t eaten since Jan. 23 up until they died between late Feb. 1 or the morning of Feb. 2. The parents said they had started a fast and prayer on Jan. 23.

Police are investigating the exact cause of the children’s deaths while placing a fourth child in protective custody.


By Lee Sun-young
(milaya@heraldcorp.com)

 

<한글 기사>

'감기악귀' 세자녀 때리고 굶긴 부부 구속

잡귀 쫓으려고 때리고, 병 고치려고 굶기고..

전남 보성의 한 교회에서 숨진 채 발견 된 3남매는 부모의 엽기적 신앙에 의해 희생된 것으로 보인다.

교인 부부는 잡귀를 몰아낸다는 구실로 성경 잠언을 멋대로 해석해 자녀를 폭행 했다.

이들은 금식기도로 병을 낳게 한다며 자녀를 굶기기까지 한 것으로 조사됐다. 


광주지법 순천지원은 13일 상해치사 혐의로 박모(43), 조모(34·여)씨 부부에 대해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들은 최근 독감을 앓은 큰딸(10)과 8살, 5살인 아들로부터 잡귀를 몰아낸다며 허리띠, 파리채 등으로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부부는 금식기도를 하면서 자녀들에게 음식을 주지 않은 혐의도 받고 있다.

지난 11일 오전 전남 보성군 보성읍에 있는 이들 부부의 교회에서 박씨의 세 자 녀가 나란히 숨진 채 고모부에 의해 발견됐다.

경찰은 첫째, 둘째의 전신에서 폭행흔적을 발견했으며 셋째의 시신은 심하게 훼손돼 폭행피해를 확인하지 못했다.

경찰은 애초 유기치사 혐의를 적용하려 했으나 부부의 행위가 방치 수준을 넘어 자녀의 사망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상해치사 혐의를 적용했다.

◇"잡귀 쫓으려고" = 부부는 "왜 때렸느냐"는 경찰의 질문에 "잡귀를 쫓기 위해 서"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들이 아픈 것뿐 아니라 평소 말을 듣지 않는 것도 잡귀가 들어가 있기 때문 이라는 것이다.

부부는 성경 잠언 24장 13∼14절 '아이를 훈계하지 아니하려고 하지 마라. 채찍으로 그를 때릴지라도 그가 죽지 아니하리라. 네가 그를 채찍으로 때리면 그의 영혼을 스올에서 구원하리라'는 구절을 따랐다.

고린도 후서 12장 14절에 "유대인들에게 40에서 하나 감한 매를 다섯 번 맞았으 며"라는 구절대로 39대씩 때렸다고 진술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신 부검 결과 3남매의 위에는 음식물 흔적이 거의 없었다. 경찰은 부부가 금식기도에 들어간 지난달 23일 이후 자녀도 굶은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장에서는 숨진 3남매 중 1명이 금식기도 며칠 전 쓴 것으로 보이는 일기가 발 견됐다.

"2012년 1월 20일 목요일 TV을 보았다 재미있다 런닝맨이 재밌었다"

맞춤법을 틀려가며 또박또박 눌러 쓴 일기를 남기고 며칠 뒤 3남매는 '엽기 치료'를 받기 시작했다.

◇아이들 숨진 뒤에도 예배ㆍ기도 = 박씨 아내에 따르면 큰딸은 지난 1일 오후 10시께, 8살 아들은 2일 오전 5시께, 셋째는 2일 오후 7시께 숨졌다.

박씨는 이후 검거되기 전까지 수요ㆍ일요예배를 정상적으로 진행한 것으로 알려 졌다.

이 교회는 신자가 10여명에 불과한데다 그나마도 대부분 노인들이어서 시신이 부패되는 냄새 등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았다.

2남 2녀를 두고 있는 박씨 부부는 2009년 3월 1일부터 이곳에서 교회를 운영했다.

이 교회에서는 11일 오전 9시 50분께 박씨의 3자녀가 나란히 숨진 채 고모부에 의해 발견됐다.

한살배기 막내는 같은 교단의 다른 교회에서 데려갔으며 건강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