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Korea Herald

피터빈트

Korean man shot to death in Mexi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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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 Aug. 14, 2011 -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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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XICO CITY (Yonhap News) -- A South Korean man was shot to death by an unknown assailant near Mexico City, local authorities said Saturday, in the latest death of a Korean national in Mexico's capital city.

The man, whose identity was withheld, was shot in the face several times in front of his own clothing shop in Sinaloa, north of Mexico City, on Thursday evening, local police said. 

Witnesses said he was killed by a teenage boy.

Investigators said they are looking into possibilities whether the victim, who was in his 40s, was specifically targeted for any personal reason, considering he was only shot in the face.

The latest death comes after another South Korean man was gunned down by three attackers in a residential area in the capital city a week ago, raising safety concerns among Korean nationals living in Mexico.

The Korean embassy in Mexico has dispatched investigators to the city to look into the case, officials said.



A man points to the place where a South Korean was gunned down in Mexico City on Aug. 5. (Yonhap News) A man points to the place where a South Korean was gunned down in Mexico City on Aug. 5. (Yonhap News)

<한글기사>



"멕시코 한인동포 살해범은 10대 청소년"

목격자 증언..권총으로 쏜 뒤 바로 도주

1일(현지시간) 멕시코 북부 시날로아주(州) 쿨리아칸에서 발생한 40대 한인동포 피살사건과 관련, 권총을 쥔 10대  청소 년이 저질렀다는 증언이 나오면서 또 한 번 충격을 주고 있다.

피해자인 A씨는 사건 당일 오후 7시 30분께 쿨리아칸에 있는 자신의 가게 앞에 있다 15세 안팎의 소년이 쏜 권총에 맞아 목숨을 잃었다고 13일 현지 관계자들이 사 건 목격자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목격자에 따르면 문제의 소년은 어디선가 차에서 내린 뒤 피해자 가게 앞으로 다가와 범행을 저지르고 주변 골목길로 그대로 도망쳤다.

이 소년은 A씨를 살해한 뒤 가게 내 금품에는 전혀 손대지 않고 달아난 것으로 전해져 원한관계에 따른 살인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현재까지 나온 정황만 놓고 보면 A씨의 목숨을 노린 개인이나 범죄 조직이 소년 에게 돈을 주고 살인을 지시했을 것이라는 견해가 우세하다.

사건 당일 쿨리아칸에서는 비슷한 사건으로 12명이 목숨을 잃었고, 최근에는 경 찰관 15명이 갱단과 총격전에서 희생된 것으로 전해지면서 무법지대의 도시에서  벌 어진 무차별적 살인사건일 가능성도 없지 않다.

멕시코에서는 일찌감치 범죄 세계에 발을 들여 놓은 10대 청소년들의 끔찍한 범 죄행각으로 사회 전체가 충격에 빠진 경우가 적지 않다.

지난해 12월 군 당국에 검거된 14살짜리 마약 갱단원인 에드가르 히메네스는 조 사과정에서 4명을 살해해 참수했으며 2명은 시신을 토막 냈다고 자백한 바 있다.

당시 히메네스는 갱단의 살해 협박에 못 이겨 범행을 저지른 것이라며 강요에 의한 살인임을 주장했다.

A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의류 도매점 앞에서 변을 당했다.

현지 경찰은 A씨가 얼굴에만 집중적으로 총격을 당한 점 등을 토대로  원한관계 에 따른 보복 살해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벌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 멕시코 한국대사관은 현지에 경찰 영사를 급파해 사건 진상을 캐고 있다.

일주일 전인 지난 4일에도 수도 멕시코시티 도심 주거지역에서는 한 대기업  직 원인 B씨가 괴한 3명으로부터 총기 난사를 받고 그 자리에서 목숨을 잃은 바 있다.

이 사건도 도심 부촌 거리에서 무차별적으로 총격이 이뤄진 점 등으로 미뤄 원한 관계에 따른 표적살해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그간 숱한 강력범죄로 동포 안전에 골머리를 앓아온 멕시코 주재 한국대사관은 잇따른 피살사건으로 충격을 받은 듯 사건 수습과 대책 마련에 애쓰고 있다.

대사관은 그간 동포사회 밀집지역과 주요 기업체가 주재하는 지방 도시를  중심 으로 해당 지자체 사법기관과 연계해 한인 치안문제에 특히 신경을 써 왔지만, 목표 를 노리고 들어오는 극악 범죄자들 앞에선 사실상 속수무책이었다.

대사관은 사법권이 없는 탓에 직접적인 조치를 취할 수 없는 데다 멕시코  외교 부나 검찰, 경찰에 동포사회 치안협조를 당부해도 이른 시일 내에 기대만큼의  결과 를 이끌어내기가 쉽지 않다는 게 현지 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의 얘기다.

멕시코 일부 지역은 사실상 무법지대나 다름없는 상황이라 대사관이 아무리  뛴 다 한들 사법기관마저 조롱하는 범죄자를 막아내기엔 역부족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최근 두 건의 피살사건이 특정인을 노린 표적살해로 가닥이 잡히면서  범죄 예방을 위해선 동포 스스로 신변을 챙겨야 한다는 자조도 나오고 있다.

멕시코에서 10년 넘게 사업을 해 온 한 40대 동포는 "대사관에서 달리할 수  있 는 게 없다는 말이 맞다"라며 "범죄자들이 하겠다는 데 대사관에서 과연 막을 수 있 겠느냐.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대사관은 16일 멕시코 주재 한국 기업과 동포 사회단체 대표들이 참석하는 긴급 대책회의를 열기로 했다.

이 자리에서는 최근 발생한 두 건의 피살사건과 함께 향후 범죄피해 예방을  위 한 대처방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사관의 홍석화 공사는 "회의를 통해 동포들이 일련의 상황에 동요되지 말고 차분한 마음으로 각자의 안전에 주의해 줄 것을 당부할 계획"이라며 "만일의 사태 시 대사관에 연락해 신속히 대처해 줄 것도 요청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