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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ens on closer terms with maternal relatives: survey

By 양승진

Published : Feb. 22, 2011 -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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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outh Korean middle and high school students feel closer to relatives on their mother's side than to those on their father's, showing a tendency to shift to a maternal society, a survey said Tuesday.

(The Korea Herald) (The Korea Herald)

   According to the poll on 6,979 students from middle and high schools nationwide conducted in June and July last year by the National Youth Policy Institute, 83.4 percent answered that a maternal aunt, or a sister of their mother, is regarded as their closest relative.

   A maternal uncle came next with 81.9 percent, followed by a paternal aunt (81.7 percent), a paternal uncle (79.8 percent), and an uncle who is the husband of their mother's sister (78.7 percent).

   "The survey can be interpreted as signaling that South Korea's paternal blood-lineage system is changing into a maternal family system," said the report.

   In a separate report released on Tuesday, 87.9 percent of 3,933 South Korean high school students said that they have suffered from stress in the recent week, much higher than Japanese students (82.4 percent), the U.S. (81.6 percent) and Chinese (69.7 percent).

   Over 70 percent of South Korean students blamed school performance for the pressure, while less than half of pupils from the three countries cited the same problem, said the report.

(Yonhap News)


<관련 기사>

'외가가 좋고 공부 부담돼' 韓청소년의 초상

"다이어트 열풍이지만 운동ㆍ수면은 부족"
한국청소년정책硏 설문조사

    (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 "고모나 삼촌보다 이모ㆍ외삼촌이 더 친하게 느 껴지고 애완동물도 가족의 일원이라고 생각해요"

    "공부 스트레스가 심하고 잠도 부족해요. 다이어트를 해야 한다는 압박을 많이 느끼죠. 학교나 사회는 우리에게 의견을 밝힐 기회를 주지 않아요"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의 지난해 실시한 3가지 설문조사에서 드러난 요즘 우리나 라 중ㆍ고등학생의 모습이다.

    ◇"어머니쪽 친척과 더 친하고, 반려동물도 식구같아" = 청소년들은 외가를  가 깝게 여기는 '모계주의' 경향을 보이고 정든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인정해  기성세대 와 상당한 견해차를 보였다.

    22일 공개한 보고서 '세대 간 의식구조 비교: 가족과 가정생활에 관한 의식 및 가치관을 중심으로'는 연구원이 전국 중고생 6천979명과 학부모 4천10명을 설문조사 한 결과다.

    '어떤 사람을 가족으로 인정할 수 있는가'란 질문(복수응답)에서 중고생들은 이 모와 외삼촌, 이모부 등 주로 외가 친척을 꼽았다.

    직장에 나가는 어머니들이 아이를 친정에 많이 맡기면서, 외가 친척과 친해질 기회가 많아져 이런 경향이 생긴다는 것이 교육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오랫동안 기른 애완동물'은 청소년층에서 57.7%의 답변을 얻어 '촌수가 멀지만 가까운 친척(49.9%)'을 제쳤다. 반면 학부모 중에서는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인정한 사례가 34.5%에 불과했다.

    서울의 8년차 중학교 교사는 "반려동물을 가정의 일원으로 키워온 문화에서  자 란 아이들은 '짐승은 사람을 위해 존재하며, 정(情)을 줄 필요가 없다'는 예전 세대 의 생각에 크게 반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4개국 중 수면시간은 꼴찌" = 우리 청소년들은 외국 청소년보다 공부 스트레 스가 큰 반면 잠과 운동이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원의 다른 보고서 '4개국 청소년 건강실태 국제 비교 조사'에서 하루 7시간 이상 잠을 푹 잔다는 답변은 미국 고교생이 46.7%였지만 한국은 16.1%에 불과했다.

    수면 시간을 7시간 이상으로 답한 중국과 일본 고교생은 각각 32.8%와 18.2%였 다.

    최근 일주일 동안 30분 이상 땀 흘려 운동한 적이 전혀 없던 학생은 한국이  전 체의 30.5%나 돼 미국(18.1%), 일본(14.3%), 중국(10.8%)보다 훨씬 많았다.

    반면 한국 청소년 사이에서는 다이어트 '열풍'이 일고 있었다. 최근 1년 동안 체중 감량을 한 한국고교생의 비율은 전체의 50.8%로 4개국 중 최하위인 일본(26.8% )보다 크게 높았다.

    특히 한국 여학생의 다이어트 경험률은 67.1%로 중국(48%), 일본(46.2%), 미국( 33.1%)의 또래보다 훨씬 높았다.

    보고서는 "입시위주의 국내 교육환경 때문에 수면이 부족한 것으로 추정되며, 다이어트 방법으로 '꾸준한 운동'보다 '식사량 줄이기'를 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사회참여 보장해야" = 일부 시도 교육청이 추진하는 '학생인권 조례'와  관 련해 논란이 이는 가운데, 청소년 대다수가 사회 참여권의 필요성에 공감한다는  조 사결과도 나왔다.

    연구원의 '청소년 발달권ㆍ참여권 기본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설문에서 중고 생 5천802명 중 약 75.7%가 '청소년이 사회문제에 관심을 두고 의견을 제시하는 등 참여권을 보장받아야 한다'는 주장을 지지했다.

    청소년들은 학교운영위원회에서 학생 대표가 발언권을 갖는 경우는 전체의 12.1 %에 불과하고, 참여는 하되 발언권이 없는 사례(7.1%)도 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학생회 활동에 교사ㆍ교장의 허가가 필요(25.2%)하거나 임원 자격에 성적  제한 이 있는 경우도 18.2%나 됐다. 학생회 임원을 직선으로 뽑지 않는 사례는 절반 이상 (55%)에 달했다.

    청소년의 사회참여를 막는 요인(복수응답)으로는 정보부족(75.2%)과 중고생을 미성숙한 존재로 보는 사회의 편견(63.0%), 시간부족(57.5%) 등이 주로 거론됐다.

    연구원의 모상현 선임연구원은 "선진국에서는 민주시민의 미덕이 참여의식에 나 온다는 믿음에 따라 자율 활동을 장려하는 '참여교육'이 이미 대세가 됐다"며 "한국 에서도 이런 제도가 정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